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독서앱을 다운받아서 책을 읽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책읽기는 뭐니뭐니 해도 실제로 인쇄되어 나온 활자 책을 읽는 것이 진짜 책읽었다는 뿌듯함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에는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 그리고 카페에서도 독서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요즘 MZ세대들은 이를 '텍스트 힙'이라고 표현한다고 하네요...
활자가 주는 행복 이것을 느끼게 되면 독서도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텍스트 힙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텍스트 힙이란?
과거에는 책을 읽는 것이 단순한 취미이거나 공부의 연장선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독서를 하나의 문화 코드로 소비하는 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텍스트 힙' 이란 '글자' 를 뜻하는 텍스트(text) 단어와 '멋있는' 을 의미하는 힙(hip)의 합성어로서 독서 등 읽는 행위를 세련되고 멋지게 인식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독서 활동을 넘어서서 책을 읽고 공유하고 기록하는 모든 과정이 '힙하다' 는 의미로 자리 잡은 현상입니다. 이에 따라서 책을 읽는 모습이나 책장을 예쁘게 구미는 행위조차도 하나의 패션 요소처럼 여겨지며 지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와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본인을 어필하게 됩니다.
텍스트 힙 트렌드의 특징
1. SNS에서 책 공유하기
과거에는 독서가 혼자만의 활동으로 여겨졌다면, 요즘은 SNS를 통해서 책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스레드, 블로그 등을 활용하여 책 표지 사진을 올리거나, 감명 깊은 책의 내용이나 문장을 공유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서로서로 추천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독서 등의 읽기가 젊고 트렌디한 놀이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20~30 대의 독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냅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에 따르면,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4 조사 결과 20~30대가 전자책 주요 이용층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15만명 이라는사상 최대 방문객을 기록하였고, 더욱 놀라운 점은 그중 70% 이상이 20~30대 였다고 합니다.
2. 필사와 다이어리 꾸미기
책 속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손으로 따라 쓰는 '필사' 활동도 덩달아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텍스트를 기록하는 것이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독서 내용을 예쁘게 다이어리에 정리하고 색색의 마커와 스티커로 꾸미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포스트잇 일색이었던 플래그도 다채로운 디자인이 출시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문진과 책갈피도 다양하고 감성적인 형태로 출시되면서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문진 : 글을 쓰거나 읽을 때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위에 올려 두는 무거운 물건
3. 독립 서점과 북카페 방문하기
대형 서점보다는 개성이 뚜렷한 독립 서점이나 분위기 좋은 북카페를 찾는 것도 텍스트 힙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독서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 독서 모임 참여
책을 읽고 혼자만의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독서를 즐기는 독서 모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책을 주제로 한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도 쉽게 독서 모임을 찾을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텍스트 힙의 인기 비결
텍스트 힙 문화는 2023년 말부터 알음알음 퍼지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초 영국 언론사인 '가디언' 은 'Reading is so sexy(독서는 섹시하다)' 라는 제목으로 Z세대의 활자 소비문화를 조명한 바 있었으며, 그 직후에 도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촉매제가 되어서 독서 열풍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 아이돌들이 독서 리뷰를 SNS에 올리면서 팬심을 자극하여 해당 도서 판매량이 쑥쑥 오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더하여 스마트폰으로 지친 디지털 피로감을 오히려 독서로 해소하는 방법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의 젊은 청년들은 자기계발에 의욕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고 비슷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찾고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가 지적 허영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효과를 발휘하여서 어떤 책을 읽는 지가 곧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완독' 챌린지에 참여하는 문화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맺는 말 : 독서의 중요성
책을 읽으면 멘토를 실제로 만나지 않고 학교나 학원 등에서 실제로 학습을 하지 않아도 간접 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이는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를 형성하게 되고 때로는 책 한권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독서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지적 활동 입니다. 텍스트 힙 문화의 유행을 너무나 반기고 있지만 텍스트 힙 문화가 한 때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트렌드와 상관없이 꾸준히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얻는 일이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코로나 때부터 시작한 독서가 이제는 취미가 되었고 도서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드라마 시청 보다 책 읽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으로 독서를 시작하였더라도 처음에 책 첫장을 넘기기 힘든 그 고통을 즐기다 보면 진정으로 힙하게 될 것 입니다!